엔담호, 5월 시운전에서 오일펜스 하자 첫 발견 <br />수리 시도했지만…"정상 작동 어려워" 최종 판정 <br />’검정 성적서’ 확인해보니…전 항목 ’합격’ 판정 <br />부유 시험도 합격…해경 장비 검증 능력 ’의문’ <br />악천후 대비 목적인데…"파도 거칠어" 해명 논란<br /><br /> <br />정부가 예산 760억 원을 들여 만든 초대형 방제선 '엔담호'가 장비 불량을 숨긴 채 취항식까지는 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. <br /> <br />YTN이 추가로 확인한 결과 이 불량 장비는 해양경찰청이 주관한 작동 검사에서 모두 '합격'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사전에 장비 이상을 걸러내지 못한 건데, 해명은 더 황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강민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초대형 방제선인 엔담호의 필수 장치인 오일펜스 문제점이 처음 발견된 건 지난 5월 말. <br /> <br />해양환경공단은 취항식을 앞두고 진행한 시운전에서 기름 확산을 막는 장치인 오일펜스가 물에 뜨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수리를 시도했지만 정상 작동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제조사 측에 새 오일펜스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YTN 취재 결과 문제가 있는 오일펜스는 시운전 훨씬 전인 재작년과 지난해 해양경찰청이 주관한 성능시험과, 건조사가 주관한 장비 작동검사를 모두 통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검정 성적서입니다. <br /> <br />재질 검사와 복원성은 물론 가장 문제가 됐던 부유 시험까지 모두 우수한 점수로 '합격'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해양경찰청이 수리가 안 될 정도로 불량인 필수 장비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채 합격 처리한 겁니다. <br /> <br />석연치 않은 합격 판정 과정에 대한 해양환경공단의 답변은 더 황당합니다. <br /> <br />성능 시험과 작동 검사는 원래 통제 환경인 도크 안에서 이루어져서 조류가 세고 파도가 거친 실제 바다에선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애초에 엔담호는 태안 기름 유출 때와 같은 악천후에도 방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앞뒤가 안 맞는 답변입니다. <br /> <br />2022년, 국내 최초 대형 방제선 '엔담호'의 등장으로 기상 악화 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 오일펜스로 해상 유출유를 가두고 유회수기로 수면에 떠 있는 기름을 회수합니다. <br /> <br />악천후는커녕 시운전을 나갈 정도의 바다에서 큰 문제점이 발견된 만큼 출항 전 검사를 더 꼼꼼히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신정훈 / 더불어민주당 의원 : 환경 재... (중략)<br /><br />YTN 강민경 (kmk021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92705123861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